호이안 1박 2일 여행 후기: 다시 찾고 싶게 만든 소중한 순간들

이번 휴가를 맞아 저는 1박 2일 일정으로 호이안을 여행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오래전부터 꼭 한번 방문해 보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이번 여행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그래서 여행이 끝나자마자 이 경험을 꼭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즈넉한 올드타운의 밤 풍경부터 특별한 현지 음식, 그리고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까지, 모든 순간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베트남 호이안)

 

첫째 날: 호이안 올드타운의 매력에 빠지다

오전: 호이안에 도착한 후 저는Hoi An Historic Hotel에 짐을 맡기고 본격적으로 도시를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노란색 벽의 오래된 건물들과 화려하게 피어 있는 꽃들이었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거리 풍경은 마치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Hoi An Historic Hotel)

 

자동차 경적 소리 대신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여유로운 분위기가 가득했고, 도시 전체가 평화로운 에너지로 감싸여 있는 것 같았습니다. 어느덧 시계는 정오를 가리키고 있었고, 저는 슬슬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호이안에 오기 전부터 여러 친구들이 "포 리엔(Phở Liến)"을 꼭 먹어 보라고 추천해 주었지만, 솔직히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베트남 여러 지역에서 이미 다양한 쌀국수를 먹어 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곧 제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방문한 곳은 Phở Liến Nga라는 작은 식당이었습니다.

이곳의 쌀국수는 제가 지금까지 먹어 본 어떤 쌀국수와도 달랐습니다. 건조 쌀국수 면을 사용해 면발이 살짝 쫄깃했고, 소고기와 돼지뼈를 오랜 시간 우려낸 육수는 깊고 자연스러운 단맛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부드러운 소고기와 곱게 갈린 땅콩, 그리고 바질과 새콤달콤한 채 썬 파파야를 함께 곁들여 먹으니 예상치 못한 조화가 완성되었습니다. 정말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풍미였습니다. 

 

 

Phở Liến Nga

주소: 02B La Hối, An Hội, Hội An

점심 식사 후에는 현지 친구와 함께 호이안의 전통 맞춤 의상점으로 향했습니다. 저는 실크 소재의 긴 원피스를 주문하기로 했습니다. 직원들은 매우 전문적으로 치수를 측정했고, 제 체형에 어울리는 원단도 추천해 주었습니다. 모든 과정이 빠르고 체계적으로 진행되었으며, 완성된 옷은 다음 날 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 순간부터 저는 결과물이 무척 기대되기 시작했습니다. 원피스 이야기는 글 마지막에 다시 들려드리겠습니다. ㅋㅋㅋ

 

 

Yaly Couture Exclusive

오후: 이후 친구들과 함께 자전거를 빌려 짜꿰 채소마을(Trà Quế Vegetable Village)로 향했습니다. 사실 저는 평소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번 자전거 여행은 예상 외로 너무 즐거웠습니다. 작은 시골길 양옆으로 푸른 채소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고, 시원한 바람과 한적한 풍경 덕분에 마음이 절로 편안해졌습니다. 바쁘고 정신없는 도시 생활에 지쳐 있던 저에게는 마치 힐링 여행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자전거를 타는 것)

 

자전거를 타는 재미에 푹 빠진 우리는 곧바로 다음 목적지인 탄하 도자기 마을(Thanh Hà Pottery Village)까지 달려갔습니다. 마을 곳곳에서는 도자기를 만드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고, 흙냄새가 은은하게 퍼져 있었습니다. 주민들은 관광객들을 매우 따뜻하게 맞이해 주었고, 덕분에 마치 제 고향에 온 것 같은 친근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Thanh Ha Pottery Village

 

 

방문하기 전부터 이곳이 약 500년의 역사를 가진 전통 도자기 마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직접 장인들의 숙련된 기술을 보고 나니 왜 이곳이 유명한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저도 직접 도자기 만들기 체험에 참여했습니다. 솔직히 결과물은 조금 서툴렀지만, 가족들에게 기념품으로 가져다주었더니 무척 좋아했습니다.

 

 도자기 만들기 체험

 

정말 기억에 남는 경험이었고, 호이안을 방문한다면 누구에게나 꼭 추천하고 싶은 활동입니다. 비용도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피곤해서 숙소로 돌아가고 싶었을 텐데, 이날만큼은 조금 더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친구가 "오늘 밤 특별한 선물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 더욱 기대가 되었습니다. 해가 지고 밤이 찾아오자 저는 저도 모르게 ‘wow’ 하고 감탄했습니다.

 

밤 특별한 선물

 

투본강과 올드타운이 만들어 내는 야경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솔직히 말해 이렇게 낭만적인 풍경은 처음 보는 것 같았습니다. 친구가 말했던 특별한 선물은 바로 호아이강에서의 배 타기와 소원등(꽃등) 띄우(Thả hoa đăng)기 체험이었습니다. 작은 배는 천천히 강 위를 미끄러지듯 나아갔고, 양쪽 강변에는 형형색색의 등불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배 타기와 소원등(꽃등) 띄우(Thả hoa đăng)

그날 밤, 올드타운의 화려한 전등보다 등불의 따뜻한 빛이 더욱 돋보였습니다. 배 위에서 직접 소원등을 강물에 띄우며 소원을 빌었는데, 그 순간 오랫동안 마음속에 쌓여 있던 무언가가 내려놓아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마음이 가벼워지고 평온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이번 여행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을 꼽으라면 단연 그때였습니다.

저는 그 풍경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사진조차 찍는 것을 잊어버렸습니다.그날 밤 잠도 유난히 깊고 편안하게 잘 수 있었습니다.

둘째 날: 가장 아름다운 방식으로 호이안과 작별하기

다음 날 아침, 저는 일찍 일어나 올드타운 근처의 작은 카페를 찾았습니다.사실 저는 커피를 즐겨 마시는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베트남 사람들의 아침 커피 문화는 정말 좋아합니다. 아직 관광객들로 붐비기 전의 조용한 도시를 바라보며 보내는 아침은 생각보다 훨씬 특별했습니다.

 

점심 무렵에는 호이안의 대표 음식인 까오러우(Cao Lầu)를 먹었습니다.쫄깃한 면발과 진한 풍미의 고기, 그리고 신선한 채소가 조화를 이루어 여행 마지막 식사로 더없이 만족스러웠습니다.

 

Cao Lầu Hội An

 

그런데 여러분은 첫날 제가 주문했던 실크 원피스를 기억하시나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저는 그 원피스를 입고 있습니다. 저는 Yaly Couture Exclusive에 들러 완성된 원피스를 받았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원피스 자체는 물론이고 서비스까지 모두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장식 하나 없는 검은 실크 원피스였지만, 오히려 그 단순함이 더욱 세련된 매력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원단의 질감도 훌륭했고, 몸에 자연스럽게 맞는 실루엣 덕분에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머릿속에만 존재하던 디자인이 실제 옷이 되어 제 앞에 나타났다는 사실이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다음에 호이안을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한 벌이 아니라 여러 벌을 맞추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완성된 원피스를 입고 거울 앞에 서 있던 순간은 이번 여행의 가장 완벽한 마무리였습니다.

그날 오후, 저는 호이안을 떠나 다시 달랏으로 돌아왔습니다. 단 1박 2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호아이강이 흐르는 이 작은 도시는 제게 수많은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이미 다음 호이안 여행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른 체험할 수 있는 것

Forgot your password?

By registering an TGROUP account, you agree to terms & conditions of TGROUP.

Lost your password? Please enter your email address. You will receive a link to create a new password.

Back to sign in

Close

Close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