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 뭐 해?" 
"나트랑 가는데, 같이 갈래?"

3일간의 나트랑 여행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골프 한 라운드에 천년 고찰 구경, 해변 산책까지. 욕심 부리지 않고 딱 필요한 것만 담은 일정이 오히려 완벽했습니다. 휴가 다녀온 기분보다는 '잘 쉬다 왔다'는 느낌이 드는 여행이었습니다.

 

첫째 날: 빈펄 골프장에서의 특별한 라운딩

아침 일찍 호텔을 나와 빈펄 선착장으로 향했습니다. 스피드보트를 타고 약 10분, 섬에 도착하니 눈앞에 펼쳐진 풍경에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빈펄 골프 클럽(Vinpearl Golf Club Nha Trang)은 18홀 파72 코스로, 산과 바다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티샷을 날릴 때마다 남중국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코스 관리 상태도 훌륭했고, 캐디들도 친절했습니다. 한국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해변 골프의 매력을 제대로 느꼈습니다. 18홀을 다 돌고 나니 오후 3시쯤. 클럽하우스에서 차가운 맥주 한 잔이 꿀맛이었습니다.
오후에는 호텔로 돌아와 수영장에서 여유를 즐겼습니다. 저녁엔 시내 해변가 식당에서 씨푸드를 실컷 먹었는데, 가격도 합리적이고 신선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둘째 날: 천년의 역사, 포나가르 사원

호텔에 아침을먹는 후 포나가르 사원(Po Nagar Cham Towers)으로 향했습니다. 7세기에 지어진 참파 왕국의 유적지로, 입장료는 3만동밖에 안 합니다. 생각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천 년이 넘은 벽돌탑을 직접 보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사원 내부로 들어가려면 긴바지를 입어야 합니다. 나는 미리 알고 갔지만, 현장에서 반바지 때문에 당황하는 관광객들도 있었습니다. 사원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는 까이 강 풍경이 정말 좋았습니다. 아침 일찍 가서 그런지 사람도 많지 않고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점심은 근처 현지 식당에서 먹었습니다. 오후엔 호텔로 돌아와 수영장에서 쉬다가, 저녁 무렵 나트랑 해변을 산책했습니다. 해가 질 때 보는 바다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셋째 날: 여유로운 마무리

마지막 날 오전엔 호텔 조식을 천천히 즐기고, 근처 시장을 둘러봤습니다. 커피와 견과류 같은 기념품을 몇 개 샀습니다. 공항 가기 전 마지막으로 해변에서 맥주 한 잔을 하며 나트랑의 풍경을 눈에 담았습니다.
3일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었지만, 골프와 휴양을 적절히 섞어서 딱 좋았습니다. 너무 빡빡하지도, 너무 느슨하지도 않은 일정. 다음에도 이런 식으로 여행하고 싶습니다.

 

   ** 여행 팁 **

- 골프장: 원하는 티업시 잡기 위해 여행사 통해 예약 권장
  성수기: 2-3주 전 예약 필요
- 캐디 팁: 18홀 기준 40~50만동 정도 준비
- 날씨: 1년 중 대부분 화창하지만 스콜성 비가 갑자기 올 수 있음
- 복장: 골프장은 카라 티셔츠 착용 필수, 반바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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